저번달 중순경에 티비 안보기 운동을 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무난히 티비가 거의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리 큰 문제가 없더군요. 물론 일주일에 3시간 정도는 티비와 함께 하는데 이 정도도 못 한다면 그게 더 큰 문제가 될거 같아서리...(핑계인가요...우후후)
아무튼 성주녀석 티비를 이제 거의 찾질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책을 읽어 달라고 하던지 다른 놀이를 하고 하루를 티비 없이 아주 잘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을 티비 없이 보내다 보니 저에게는 티비보다 인터넷이 더 문제라는걸 바로 느끼게 되더군요. 정말이지 인터넷이 없으면 왠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거 같고 집에 있으면 거의 모든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의미없는 클릭을 수백 아니 수천번 하고 있는 제 모습이 제대로 보이더군요.
저에게는 티비보다는 인터넷이 더 큰 문제였죠...ㅠㅠ
그래서 쓸데 없이 컴퓨터 앞에 흔히 말하는 폐인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걸 더 이상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굳이 웹상의 넘쳐나는 모든 정보들을 다 알고 있을 필요도 없고 자주 가는 사이트에 무슨 새글이 올라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할 필요도 없다는걸 왜 이제서야 알았는지...(물론 전부터 생각은 해 왔지만 그냥 물 흐르듯이 당연하다는듯 살아 왔더군요...)
우선 티비와 인터넷에 소비하던 시간을 대폭 줄이고 나니 많은 변화가 있다는걸 바로 느끼게 되거둔요. 집을 사용하는 공간들이 좀 더 다양해졌습니다. 좀더 다이나믹 해졌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성주의 놀이가 더 다양해지고 저도 다른 할거리를 찾다보니 좀더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게 되더군요. 우리 세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게 되고 대화가 느는건 당연한 결과였구요. 진짜 그렇게 되더군요..(도덕책 같은 곳에서 나오던 내용이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남게되는 그 많은 시간을 무언가로 채워야 하니 제일 좋은 대안은 책이 되었습니다. 성주도 읽지는 못하지만 자주 책을 찾게되고(우리 대장이 드뎌 예전에 성주책 사는데 투자한걸 뿌듯해한다죠...^^) 저도 그렇게 되더군요.
이 와중에 대장의 생활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항상 저와 성주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해왔고 부엌과 식탁위(대장의 책상...^^) 그리고 우리 곁이 대장이 공간이기에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꾸준히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구요.(이래서 우리집의 대장인 거죠...대장 만쉐이)
뭐 결론은 이러다보니 우리 홈에 놀러오신 분들에게 늦은 인사를 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는 얘기라죠...^^
후다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