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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2003 | 미국오던 첫날...
음...
이것또한 어찌보면 상당히 쩍팔리고 나의 이미지에 강렬한 데미지를 주기에 충분하지만,
이미 알 사람은 다 알아버린 현 시점에서 걍 남들 입을 통해 퍼지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까발리는게 훨 낫다라는 심점으로 쓴다... 줸장...ㅡ.ㅡ;;

그러니까 2002년 8월 13일 저녁...
나름대로 큰 뜻을 품고 현재 살고 있는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우리가족...

도착하자마나 내가 한일은 화장실가기...ㅡ.ㅡ;;
13시간의 비행동안 쭈그리고 주는 밥을 모두 꼬박꼬박 챙겨먹고 꽁짜라기에 맥주, 게다가
평소에는 입에도 안 대던 와인까정 홀짝홀짝 받아먹었으니 탈이 안 날래야 안 날수가 없었다...ㅠㅠ

볼일을 상쾌하게... 아니지 실은 별로 상쾌하지 못했다...
내다리가 쩜 짧긴하지만 한국에서는 변기에 앉아서 발이 땅에 닿지 않은적은 없었는데...
미국넘들 다리가 길긴 긴가보다...
허공에 민망하게 떠있던 불쌍한 내 다리...크흐흑
암튼 잘 끝마치고 입국심사대로 향했는데...

I-20, 여권을 받아든 아자씨가 나를 쳐다보더니 아주 훌륭한 발음으로

아자씨 : What school?
나 : I'm studying...@.@;

완죤 하이 코메디가 아닐 수 없었다...
번역하자면

아자씨 : 무신 핵교에서 공부할껀감...?
나 : 저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헉

이때 옆에서 성주를 안고 있던 울 대장 기가막히다는듯...

대장 : 무슨 학교 다닐거라잖아....ㅡ.ㅡ;;
나 : (다급하게) Kaplan...ㅠㅠ
아자씨 : ㅡ.ㅡ;;

이런 개망신이.... 울 대장 입국심사대를 나서면서부터 나를 갈구기 시작해서
동생집에 도착할때까정 계속하는데 요약하자면..
"저넘의 인간을 믿고 여기까지 따라온 우리만(대장과 성주) 불쌍하지..."

암튼 밤에 도착하고 비까정 추적추적 내렸던 미국에서의 첫날 난 참 불쌍했었다....
11.21.2003 11.2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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