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20가 아주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우편사고가 있었다죠...ㅡ.ㅡ;;) 학기 시작하기 바로 전주에
시카고에 도착 시차도 적응하기 전부터 학교를 다녔고
학기초반 이런저런 시끄러웠던 와중 대장과 성주가 10월 중순에 도착하고 나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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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라는걸 6개월 하고 native speaker들과 수업을 듣는다는것도 아주 큰 무리가 있다는걸
절실히 느끼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듣는 모든 수업들이 모두 과제가 무언가 창작활동을 해 오면 그걸 가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니 항상 조용한 학생, 자기 사진 크리틱 할때만 얘기하는 학생이였죠...휴
한국 아이들과는 달리 방과후 그룹으로 뭉쳐 어울리는것도 거의 없고 아침에 인사없이 멀뚱멀뚱
들어오고 갈때도 휘리릭 나가버리는 아이들이 참으로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학기가 반쯤 흐르고 두번째 Project를 할때였죠...
그때 제가 찍은 사진들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미국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외로움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뭐 그런거 있잖아요
친구가 없어서 의지할 곳은 가족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둥... 미국에 사는데 미국인 친구가
전혀 없다는 둥...
그리고는 쉬는시간에 한 여학생이 다가오더니 여지껏 네 사진이 참 맘에 들었다면서
모든 사진을 볼 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 녀석의 이름이 Kera였고 그 후로는 항상 수업시간에 제 곁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정말
열쒸미 챙겨줬습니다... 정말 고마웠죠...^^
중간고사 볼때는 용어 정리를 직접 해주고, 아무튼 제가 약간의 버벅 거림이 있다 싶으면
어디선지 달려와 도와주곤 했죠...
시간이 흐르니 아무래 한 클래스에 10명 조금 넘는 아이들밖에 없으니 점점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고 적응도 되었습니다.
나이차이가 많게는 띠동갑에서 적게는 10살인 녀석들...
게다가 전혀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녀석들...
항상 자신있게 자신을 생각을 머뭇거림 없이 얘기하던 녀석들...
아무튼 이제 이녀석들과 잘 지내겠구나 했더니 끝났네요...
Final Project의 주제는 '성주의 일상'이였습니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제 사진의 대부분은 성주녀석을 일상을 기록한 것이였고
그속에서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아빠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들이 대부분이였죠.
크리틱 마지막에 이말을 했습니다.
"성주가 3년전에 태어나서부터 성주의 일상을 기록하는게 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번학기의 파이널 프로젝트이면서 내 삶의 프로젝트의 일부분입니다.
녀석이 새로운 가정을 만들때 녀석의 사진들로 사진집을 내는게 저의 큰 프로젝트고
꿈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아무도 제 사진집을 안살지라도 출판할꺼라고...^^
아무튼 한학기를 나름대로 마무리했네요...
다음학기는 좀더 좋아질꺼라 굳게 믿으며 홧팅해야겠죠...움허허
이건 파이널에 사용했던 사진들을 가지고 집에 작은 겔러리를 꾸며놓은겁니다...^^

